지난달에 6만4052대 팔아
두 달째 두 자릿수 판매 신장
기아車도 SUV 등 잘 나가


현대자동차의 6월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 포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6만4052대를 팔아, 지난해 6월(5만4507대)보다 판매 실적을 18%나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 5월(10.1%)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 초까지만 해도 월간 판매실적이 두 자릿수로 역성장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의 약진은 미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현대차 SUV 브랜드의 6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최초로 월간 판매 3만 대를 넘어섰다. 4개월 연속 역대 최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1만6173대가 팔린 투싼(사진)이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 62%로 SUV의 약진을 이끌었다. 투싼은 16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작성했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의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내놓은 신형 SUV 코나도 4240대 팔리며 효자 노릇을 했다. 이밖에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쏘나타, 아이오닉도 전년 대비 각각 34%와 5%, 7% 증가해 판매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은 6월 한달 간 5만65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5만6143 대)보다 판매 실적을 0.8% 끌어올렸다. 기아차에서도 SUV가 강세를 보였다. 쏘렌토가 1만2000대 넘게 팔려 전년 같은 달 대비 24%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리오와 니로, 세도나도 두 자릿수 판매 신장률을 나타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존 앤저빈은 “6월은 핵심 세단과 SUV 판매가 다 좋았다”면서 “여름에 올 뉴 쏘나타가 합세하면 전체 판매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SUV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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