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문의 감소 등으로 국내 제조업 일자리 감소세 역시 이어진 가운데,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스스로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은 국내 수요 부진으로 인해 4개월 연속 경기 악화 흐름을 이어갔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세부 항목 중 고용지수는 49.2로 3개월째 전월 대비 축소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PMI는 400곳 이상 제조업체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지수로 고용, 신규 주문 등 항목별로 수치가 50 미만인 경우 전월에 비해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았음을 뜻한다.
특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제조업체는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받는 임금이 줄어들자 몇몇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일부 중견 제조업체 직원들은 월급이 크게 줄어들어 회사를 떠날 유인이 생겼음이 적시된 것이다.
고용 등 항목을 종합한 국내 제조업 전체 경기 지수는 49.8로 나타났다. 축소 폭 자체는 다소 줄었지만, 이로써 국내 제조업 경기는 4개월 연속 약화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경기 위축의 지속은 제조업 수요가 줄어드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주문 지수는 49.6으로 전체 경기 흐름과 마찬가지로 4개월째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중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52.1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주문 감소는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인 제조업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내수경기는 악화가 계속 이어진 셈이다.
한국 PMI의 조사를 담당한 조 해이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수출주문 지수가 2013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신규 주문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국내 경기 약세로 인한 내수 부진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