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5일 ‘드루킹’ 김동원 씨가 이끌었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서유기’ 박모 씨와 ‘솔본아르타’ 양모 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들에 대한 두 번째 소환조사다. 특히 서유기와 솔본아르타는 2016년 10월 일당의 본거지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친문재인계 핵심 김경수 경남지사를 상대로 진행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킹크랩(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 당시 함께 있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로 인사 청탁했던 도모 변호사도 이날 재차 소환됐다.
특검은 이날 소환된 서유기와 솔본아르타에게 댓글조작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김 지사 연루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누판매 업체 플로랄맘 대표를 맡으며 경공모의 자금 흐름에 관여하기도 한 서유기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킹크랩 시연 현장에서 김 지사를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만간 구속 기소 중인 드루킹 일당이 풀려날 가능성이 커지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검의 조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풀려날 경우 증거인멸이나 말 맞추기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수감된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과 솔본아르타, 서유기, ‘둘리’ 우모 씨 등 4명이다. 전날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추가 재판을 요구하는 검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오는 25일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업무방해 혐의의 경우 집행유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28일 도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특검은 이날 도 변호사를 상대로 드루킹에게 오사카 총영사를 요구한 배경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