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들 ‘유해성 우려’에
市, 의견 묻는 여론조사 시행
‘불소 수돗물’전국에 9곳 불과
그나마 3곳은 잠정 중단 상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안산시가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나섰다. 불소의 위해 가능성을 들어 건강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사업 중단 요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이르면 7월 안에 수돗물에 불소를 투여하는 ‘수돗물 불소 농도 조정사업’의 중단 여부를 놓고 시민의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시민의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안산·연성·반월정수장 등 3곳의 정수장에 불소 첨가기를 설치, 불소 농도를 0.8PPM 수준으로 유지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안산시는 여론조사 시행에 앞서 지난 2일부터 불소 투입을 잠정 중단했다. 안산시가 불소 투입을 완전중단할 경우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돗물 불소 농도 조정사업은 보건당국의 구강 건강 시책의 하나로, 전국적으로 시행해 왔다.
그러나 치과의 보급으로 치아우식증 예방의 필요성이 낮아졌고, 최근 불소가 위장 소화에 장애를 끼치는 등 몸에 오히려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역마다 속속 사업을 중단, 현재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은 안산시를 비롯해 강원 강릉시, 영월군, 충남 서산시, 경남 거제시, 창원시 진해구·의창구, 창녕군, 합천군 등 9곳에 불과하다. 이 중 강릉시와 서산시, 거제시 등 3곳은 주민의 반대 여론 탓에 이미 수돗물에 불소 투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경기도 내에서는 광주시와 안성시 등이 사업을 중단하며 수돗물에 불소를 넣는 경기도 지자체는 안산시가 유일하다.
시민들은 “예산을 들여가며 우리 몸에 해롭다는 물질을 투여하는 이유가 뭐냐”며 불소 투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민 박모(여·37) 씨는 “경남 김해에서는 불소 중독 탓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왜 안산에서는 그 독한 약품을 일부러 돈을 들여 시민에게 먹이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나보다 아이의 건강이 몹시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사업의 안전성과 시민의 선택권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해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일단 불소 투입은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안산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市, 의견 묻는 여론조사 시행
‘불소 수돗물’전국에 9곳 불과
그나마 3곳은 잠정 중단 상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안산시가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나섰다. 불소의 위해 가능성을 들어 건강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사업 중단 요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이르면 7월 안에 수돗물에 불소를 투여하는 ‘수돗물 불소 농도 조정사업’의 중단 여부를 놓고 시민의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시민의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안산·연성·반월정수장 등 3곳의 정수장에 불소 첨가기를 설치, 불소 농도를 0.8PPM 수준으로 유지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안산시는 여론조사 시행에 앞서 지난 2일부터 불소 투입을 잠정 중단했다. 안산시가 불소 투입을 완전중단할 경우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돗물 불소 농도 조정사업은 보건당국의 구강 건강 시책의 하나로, 전국적으로 시행해 왔다.
그러나 치과의 보급으로 치아우식증 예방의 필요성이 낮아졌고, 최근 불소가 위장 소화에 장애를 끼치는 등 몸에 오히려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역마다 속속 사업을 중단, 현재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은 안산시를 비롯해 강원 강릉시, 영월군, 충남 서산시, 경남 거제시, 창원시 진해구·의창구, 창녕군, 합천군 등 9곳에 불과하다. 이 중 강릉시와 서산시, 거제시 등 3곳은 주민의 반대 여론 탓에 이미 수돗물에 불소 투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경기도 내에서는 광주시와 안성시 등이 사업을 중단하며 수돗물에 불소를 넣는 경기도 지자체는 안산시가 유일하다.
시민들은 “예산을 들여가며 우리 몸에 해롭다는 물질을 투여하는 이유가 뭐냐”며 불소 투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민 박모(여·37) 씨는 “경남 김해에서는 불소 중독 탓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왜 안산에서는 그 독한 약품을 일부러 돈을 들여 시민에게 먹이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나보다 아이의 건강이 몹시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사업의 안전성과 시민의 선택권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해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일단 불소 투입은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안산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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