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사물인터넷(IoT) 접목 상품들. SK텔레콤의 여성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왼쪽 위), KT의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 아래), LG유플러스의 ‘IoT열림알리미’(오른쪽).  각 이동통신사 제공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사물인터넷(IoT) 접목 상품들. SK텔레콤의 여성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왼쪽 위), KT의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 아래), LG유플러스의 ‘IoT열림알리미’(오른쪽). 각 이동통신사 제공
3社 ‘친근·재미·저가’ 갖춘
생활밀착형 상품 잇따라 출시
정통 비즈니스모델서 탈피
IoT와 접목 새로운 시장 개척
종합 ICT기업으로 도약 전략


‘이동통신사의 외도?’

이통사들이 통신망을 통해 수익을 내는 고전적 비즈니스 모델과는 거리가 먼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립스틱 모양의 깜찍한 여성 호신용품, 문 열림 알림이 등이 이통사 외도의 결과다. 언뜻 보면, ‘이통사가 왜 이런 걸 내놓지’하는 의문이 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간다. 이 상품들에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뻗어 나가려는 이통사들의 고민과 전략이 담겼다. ‘친근·재미·저가’ 등 3가지 요소를 갖춘 ‘고객 눈높이 상품’이 이통사에서 매달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지름 0.8㎝, 길이 8㎝의 휴대용 여성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평소에는 립스틱 모양의 이 제품을 목걸이로 활용하거나 가방에 걸고 다니면 된다. 그러다 위급 상황이 발생해 제품 뚜껑을 열면, 집 안 경보기 수준의 90dB(데시벨) 소음이 울린다. IoT 기술이 적용돼 112에 자동으로 문자 신고가 접수되고, 사전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 놓은 5명에게 위치 정보가 담긴 문자가 발송된다. 현장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 녹음 기능도 제공된다. 이 제품의 가격은 2만5000원에 불과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중소기업이 치열하게 고민해 공동기획한 상품”이라며 “가격은 싸지만, 집약적으로 IOT 기술이 들어가 고객 편의를 크게 높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22일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AIR i)를 출시했다. 에어 아이는 IOT 기술과 KT의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사물인터넷 모듈을 네트워크와 연동해 실시간 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 자전거다. 이에 따라 자전거 주인은 분실·도난된 제품의 가장 최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분실된 에어아이가 재판매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의 모터를 임의로 가동하지 못하도록 원격 전원 제어도 가능하다. 첨단 기능이 장착됐지만, 가격은 70만 원대로 1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IoT열림 알리미’를 내놨다. 집 현관문 또는 창문에 알리미를 부착, 열림 및 닫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상품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외부 침입자 감지 시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이통사 관계자는 “대체로 작고 싼 제품들이지만, IOT 기술이 집약적으로 적용돼 이통사들의 미래 사업을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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