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은 36%나 급증

수입 맥주에 밀려 한동안 주춤했던 와인 소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혼술’ 확산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바람을 타고 소비 연령대가 젊어지고 여성으로 저변이 확대한 게 주된 원인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1일까지 와인 매출액은 14.9% 증가했다. 수입 맥주의 강세에다 러시아 월드컵 기간과 겹쳐 ‘성수기’를 맞은 맥주 판매가 같은 기간 0.5% 증가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소주의 경우 오히려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백화점 와인 매출도 증가추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9.9%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도 와인 매출 증가량은 압도적이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한 데 비해 와인 매출은 같은 기간 36.6% 가 늘었다.

이처럼 와인 판매가 늘면서 ‘제 2의 전성기’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관세청 통관액 기준 와인 수입액은 2억1000만 달러(3451억7900만 원)로 과거 정점을 찍었던 2015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1인당 국내 와인 소비량은 지난해 연간 0.79ℓ에 달했는데, 급증하는 와인 매출을 감안하면 올해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인 수입액은 2011∼2013년 15%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최근 수입 맥주 인기에 밀려 증가 폭이 2014년 6.0%, 2015년 4.2%, 2016년 0.9% 로 둔화해 왔다.

첫 번째 전성기가 ‘신의 물방울’ 유행에 힘입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고급 와인바에서 레드 와인을 즐기는 트렌드를 낳은 것을 달리, 최근에는 스파클링 와인· 화이트 와인 등이 소비하는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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