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쿠웨이트공항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준공식’에서 8월부터 5년간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을 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일영(왼쪽 사진·왼쪽 두 번째) 사장이 터미널 내부를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쿠웨이트의 사바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오른쪽 사진·앞줄 왼쪽) 국왕도 이날 준공식에 참석했다.  공항사진기자단
4일(현지시간) 쿠웨이트공항에서 열린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준공식’에서 8월부터 5년간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을 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일영(왼쪽 사진·왼쪽 두 번째) 사장이 터미널 내부를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쿠웨이트의 사바 알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오른쪽 사진·앞줄 왼쪽) 국왕도 이날 준공식에 참석했다. 공항사진기자단
- 쿠웨이트국제공항 4터미널 앞으로 5년간 위탁 운영

5월부터 분야 전문가 13명파견
개장 막바지 점검 등 준비 한창

佛·獨 제치고 1374억 사업 따내
동유럽·중앙아시아 진출도 노려


“자녀 수가 많은 쿠웨이트 여객 특성을 고려해 짐 운반을 위한 카트 및 포터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기존 터미널(제1터미널)과 달리 대중교통 이용객 편의를 위해 버스 터미널은 바로 옆에 설치했습니다.”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으로 수은주가 섭씨 45도까지 달궈졌던 지난 4일 오후 3시(현지시각)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 터미널. 4터미널 운영 매니저인 김혜진 인천국제공항공사 과장은 쿠웨이트국제공항을 인천국제공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서비스 개선 계획을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엔 사바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4터미널 준공식이 열렸다. 건설 공사는 마무리된 셈이지만, 오는 8월 8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운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느라 터미널 내부는 몹시 분주했다. 김 과장을 포함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직원들 사이로 보이는 한국인은 모두 인천공항 소속이다. 인천공항은 지난 5월부터 운영, 유지·보수, 보안, 정보기술(IT) 등 분야별 전문가 13명을 4터미널에 파견해 개장 전 막바지 점검과 시험운영 준비에 한창이다.

4터미널은 쿠웨이트 정부가 늘어나는 항공 여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존 1터미널 외에 약 1870억 원(1억7000만 달러)을 들여 새로 지은 터미널이다. 연간 450만 명이 이용 가능한 터미널로 시공은 터키계 건설사인 ‘젠기스사’에, 운영은 인천공항에 맡겼다. 쿠웨이트가 외국 기업에 공항을 위탁 운영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공항운영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월 프랑스, 독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4터미널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권을 따낸 인천공항은 5년간 항공보안, 여객서비스, 면세점 등 상업시설 관리와 공항 수익 징수 및 관리, 시설 운영·보수 등 4터미널 운영과 관련한 전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쿠웨이트 정부가 인천공항을 선택한 이유는 세계 최정상급인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쿠웨이트 현지 인력 교육과 공항 운영 매뉴얼인 ‘표준운영절차’ 수립에 대한 쿠웨이트 측의 기대가 특히 크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4터미널 전체 채용 인력(500여 명) 가운데 10%를 쿠웨이트인으로 고용하고 이들에게 운영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

계약금은 5년간 1374억 원(1억2700만 달러) 정도로 그리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천공항이 이번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동을 포함한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쿠웨이트 정부는 2조3438억 원(21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25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2터미널도 오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이어서 추가 위탁운영 가능성이 열려있다. 준공식 후 만난 유세프 알 포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 부청장은 “인천공항의 공항 운영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쿠웨이트 공항의 향후 사업은 물론 중동 지역 전체 공항사업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시티 =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