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표팀의 마루안 펠라이니(오른쪽 두 번째)가 6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데돕스크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벨기에 대표팀의 마루안 펠라이니(오른쪽 두 번째)가 6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데돕스크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8경기 24골 중 17골 후반에
조별리그선 61%가 후반 골
체력·교체타이밍, 승부 갈라

벤치멤버 4명 3경기서 득점
벨기에의 펠라이니 헤딩슛
브라질의 피르미누 쐐기골


2018 러시아월드컵이 6일 오후(한국시간) 8강전에 돌입한다.

러시아월드컵의 특징은 후반에 승부가 갈린다는 점이다. 16강전에 앞서 48경기를 치른 조별리그에서는 122골이 나왔고 이 중 후반에 75골(61.5%)이 터졌다. 그런데 16강전엔 더욱 심화됐다. 16강 8경기에서는 모두 24골이 나왔고 이 중 후반전에서 17골(71%)이 터졌다. 전반 7골(29%)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력이 평준화돼 일방적인 승부가 사라졌고,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에 가서야 균형이 깨진다고 풀이할 수 있다. 조별리그, 그리고 16강전 등 두 차례 ‘거름질’이 있었기에 8강전부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후반전 득점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체력과 교체 타이밍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미 유럽과 남미에서 소속팀 리그를 마쳤다. 그리고 월드컵 대표팀에 소집돼 조별리그 3게임과 16강전까지 내리 4경기를 치렀다. 체력은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8강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승리하면 4일 뒤 4강전을 치러야 한다. 8강전은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카잔 아레나, 사마라 아레나, 피시트 스타디움 등 4곳에서 열리고 4강전, 결승전은 모스크바에서 진행된다.

효율적인 체력 관리, 안배를 위해 교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6강 8경기 중 3게임에서 교체 투입된 ‘벤치멤버’ 4명이 득점을 했다. 특히 16강전 벤치멤버의 득점은 순도가 무척 높았다. 지난 3일 벨기에-일본의 16강전에서는 벨기에의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교체 투입돼 헤딩슛으로 2-2의 동점을 이루는 득점을 올렸다. 펠라이니는 194㎝의 장신으로 벨기에가 치른 4게임 중 3차례, 그중 2번은 조커로 출장했다. 마찬가지로 후반 교체 투입된 나세르 샤들리(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는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어 3-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역시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비록 3-4로 패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는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득점을 올려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교체멤버는 벤치에 앉아 경기를 분석한 뒤 승부처, 특히 후반전에 투입된다. 체력이 떨어질 때 새로운 수혈인 셈. 그래서 수비라인의 집중력을 허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8강전부터는 효율적인 체력 관리와 안배, 적절한 교체 타이밍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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