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짓기’ 프로그램 출연 오영주

연애 예능, 그러니까 ‘짝짓기’ 프로그램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커플이 된 사람이다. 짝을 찾아야 ‘승자’고, 주인공이 된다. 그런데 최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선 ‘홀로’ 남은 여성 참가자가 가장 화제가 됐다. 시즌 내내 김현우와 러브라인을 만들었고,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오영주(27·사진)다. 그녀는 좋아하는 사람(김현우)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현우·영주 커플 탄생을 응원했던 팬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운 결말. 하지만 그녀는 “내겐 전혀 새드엔딩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더 좋은 날을 맞이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요. 행복했고, 감사합니다.” 오영주를 만났다. 그녀의 직장이 있는 광화문의 한 빌딩.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난 것뿐, 변함없이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

―방송을 끝낸 소감을 듣고 싶어요.

“후련하다기보다 먹먹한 느낌? 나 자신에게 좀 짠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건 새드엔딩이 아니에요. 인생을 두고 봤을 때 하나의 과정일 뿐. 더 좋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고, 저는 지금도 발전해 나가고 있어요. 지금 기분, 아주 괜찮습니다. 하하.”

―사전 녹화였잖아요. 결과를 아는 상태에서 방송을 보는 기분은 어땠나요?

“촬영할 땐 물리적으로 힘들었어요. 퇴근 후 시그널하우스에 가면 매일 자정 넘겨서 잤거든요. 방송 시작 후엔 심리적인 타격이 있었죠. 객관적인 시청자로서 TV 속 내 모습을 들여다보는 일이 참…. 프로그램 인기와 파급력이 커서 말, 행동, SNS 활동까지 조심스러웠고요.”

―최종 매칭 결과, 논란이 좀 있었어요.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김현우 씨와 커플이 안 됐는데. 영주 씨의 솔직한 심정, 듣고 싶어요. ‘이규빈 씨를 선택했더라면’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음, 아주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결과였어요. 그런데도 현우 씨를 선택한 이유요? 나 자신을 속일 수가 없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하고 싶었어요.”

―그 선택이 오영주의 진가를 더 알린 거 같아요. ‘아, 이 여자 멋있다!’하고.

“감사한 일이죠. 다만, 시청자들 눈에 쿨하고 멋있게 보였던 제 선택이 사실은 저도 무척 어렵고, 자존심도 상하고, 쓸쓸했던…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연애 예능인데, 커플이 아니라 홀로 남은 영주 씨가 엔딩을 장식했어요. 이쯤되면 주인공 아닌가요?

“초반에 0표 나오고, 감정 소모도 많고, 내내 마음고생했었는데… 시그널 하우스에서 지내는 동안 솔직하게, 진심으로 행동했던 것들이 그런 결말을 만들어 준 게 아닐까요?”

―실제 영주 씨의 연애도 비슷한가요?

“네, 똑같아요. 마음이 있으면, 용기를 내려고 하는 편이죠. 하트시그널을 계기로 그동안 나를, 내 가치를 알아줬던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그 모든 걸 가볍게 여기면 안 되겠다고.”

―방송을 계기로 연애관이 바뀌진 않았는지요?

“절대 타인의 감정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연애할 때는 호감도뿐 아니라, 내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다워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 것 같아요.”

―세상의 수많은 ‘오영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하트시그널 시즌2는 새드엔딩이 아니었습니다. 하하. 그리고 우리, 라라랜드처럼 살아요. 꿈의 관점에서 보면 완벽하게 해피엔딩 영화 아닌가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고…그러니까 우리, 꿈도 사랑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쳐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사이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