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안보위기 사례 들며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 협상 전개를 자화자찬하는 현재 상황은 과거 냉전 종식을 선언한 1960년대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61년 6월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미·소 정상회담을 한 직후에 “냉전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종전 선언과 달리 소련은 미국의 턱밑인 쿠바에 비밀리에 미사일 기지 설치를 추진했다. 쿠바의 움직임은 미국의 첩보 정찰기 U-2기가 건설 중인 미사일 기지를 촬영하며 반전을 맞았다.

미사일 기지 건설 사실을 파악한 미국은 소련에 미사일 기지 철수를 요구했지만, 소련은 이를 강행하려 했고 1962년 10월 쿠바 인근 해역에서 미 해군 구축함이 소련 핵잠수함 B-59함에 연습용 폭뢰를 투하하는 등 핵전쟁 위기까지 번졌다.

이후 소련 측이 수개월 내에 쿠바의 모든 미사일을 철수하라는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양국 간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쿠바 미사일 사태는 냉전 상황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 사건으로 꼽히며, 종전 선언 후에도 안보 위협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타임스(NYT)도 양국 정상 간의 냉전 종식 선언 후 안보 위기가 온 사실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만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하지만 이 같은 국가적 위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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