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단일화 어려워 경쟁률 높을듯
非文, 불확실성 커지자 관망 분위기


친문(친문재인)계 국회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줄 세우기 논란 속에 해체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가 오리무중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계파 갈등 우려로 후보 단일화 등 인위적인 ‘교통정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오는 27일로 예정된 예비경선 경쟁률이 2대 1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6일 통화에서 “‘부엉이 모임’이 당 안팎의 눈총을 받으며 해체되는 바람에 친문 후보 간 단일화가 더 어려워졌다”며 “예비경선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예비경선을 통해 8·25 전국대의원대회 출전자를 당대표 후보 3인, 최고위원 후보 8인으로 압축할 예정인데, 당대표 후보만 6∼7명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

일단 ‘부엉이 모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줄 세우기 논란이 빚어진 만큼 이해찬·김진표·최재성·윤호중·전해철 의원 등 친문 후보들이 자체 단일화를 이루기가 부담스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친문계 의원은 “친문 단일 후보를 세우는 것은 어려워졌고, 결국 예비경선을 통해 자연스레 후보가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이인영 의원도 5일 단독 회동을 하고 후보 단일화를 모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는 10일 민평련 전체 모임을 앞두고 한 민평련 소속 의원은 “두 사람 모두 출마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평련의 구심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고 두 의원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단일화가 불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을 포함한 복수의 친문 후보, 일찌감치 당대표 선거를 준비해 온 이종걸·송영길·김두관 의원, 민평련 후보 등만 따져도 경쟁률이 2 대 1을 넘어선다”며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이 예비경선 유권자인 만큼 의외의 컷오프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 의원들이 쉽게 출마를 선언하지 않는 상황도 이처럼 전대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비문 진영 의원은 “후보가 정리돼야 컷오프 통과 가능성, 출마에 따른 득실 등을 따져볼 텐데 지금으로썬 구도가 어찌 될지 몰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