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속 5m 파도에 휩쓸려
탑승객 97명 대부분 중국인
1명은 사망…泰해군 구조중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푸껫 인근 바다에서 폭풍우 속에 바다로 나갔던 2척의 관광·레저용 보트가 전복되면서 1명이 숨지고 49명이 실종됐다.

6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푸껫섬 남쪽 10㎞ 해상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 최소 97명을 태운 선박 ‘피닉스 PD’호가 전복됐다. 스킨스쿠버 관광객을 태우고 라차야이섬에 갔다가 돌아오던 이 선박은 5m가 넘는 파도에 휩쓸려 중심을 잃었으며 현지시간으로 6일 0시 현재 1명이 숨지고 49명이 실종됐다.

노라팟 폴로통 푸껫 주지사는 인근에 있던 어선과 긴급 출동한 해군 함정이 일부 관광객을 구조했지만, 절반 이상이 실종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종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현재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태국 해군과 경찰은 사고 현장에 선박을 보내 구조 작업과 함께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실종자와 사상자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다. 구조된 48명은 푸껫섬의 라사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중태라고 태국 당국은 밝혔다. 구조된 사람들 대다수는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호의 선장인 솜징 분탐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라차 인근에서 5m 이상 파도가 배를 덮치자 탑승객들 전원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라고 방송했다”며 “승객은 2명의 서양인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푸껫 남쪽 9㎞ 지점에 있는 마이톤섬 인근에서는 관광객 39명이 탑승했던 요트 ‘세넬리카’호가 전복됐다. 다행히 이 요트에 탑승했던 중국 및 유럽 관광객들은 모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날 라차섬 인근에서는 2명의 러시아인이 제트 스키를 타던 도중 연락이 두절됐다가 당국에 구조됐다. 노라팟 지사는 푸껫 당국이 지난 4일 호우 경보를 냈었다고 밝혔다. 노라팟 지사는 “5일 심한 바람이 불었고 현재 모든 선박의 운항을 금지했다”며 “라차섬에 10척의 배와 263명의 발이 묶여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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