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둘리’ 등 피의자 소환
‘경공모’ 조작 가담 집중조사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016년 11월 이전에도 김동원(필명 드루킹) 씨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을 동원해 댓글조작을 벌인 정황을 추가적으로 포착하고, 네이버 등 포털 3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이 지난해 대선은 물론, 2016년 4·13 총선 전후로도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이 있었는지, 아울러 여기에 여권 핵심인사가 관여했는지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6일 오전 드루킹의 최측근인 윤모 변호사와 ‘둘리’ 우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추가 댓글조작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은 이미 지난해 대선 전후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에게 보냈던 기사 10개 중 4개 기사에 대해 매크로를 통한 댓글 조작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킹크랩’을 개발하기 전부터 경공모 회원들이 직접 적극적인 여론몰이에 가담했는지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김 지사 외에 제3의 인물이 이들의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소개로 2016년 6월 드루킹과 처음 만났다. 특검이 이날 소환 조사한 윤 변호사와 둘리는 모두 김 지사와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 경남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둘리는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은 이들에게 경공모의 구조 및 작업방식은 물론, 김 지사가 댓글조작에 연루됐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와 함께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 3사에 대한 5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경공모 회원 아이디(ID) 등 개인정보와 댓글 작성내역 등에 대한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을 이어갔다. 특히 경찰이 확보하지 않은 2016년 11월 이전 기간으로 압수수색 대상을 한정해 댓글순위 조작 정황 파악에 나섰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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