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법무성이 6일 ‘도쿄(東京) 지하철 사린 가스 살포 사건’ 주범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지난 2006년 9월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지 11년 10개월 만이다. 1955년 구마모토(熊本)현에서 태어난 아사하라는 1984년 옴진리교의 전신인 ‘옴 신선의 모임’을 만들며 신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신도들과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지만 모두 낙선했고 1995년 3월에는 신자들에게 도쿄 시내 지하철 5곳에 맹독성 사린가스를 살포하도록 지시했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사망하고 550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에 대한 재판은 1996년 도쿄 지방법원에서 열렸으며 1심 재판 동안 그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사형 판결을 피하지 못했다. 1심 판결 이후 변호인들은 “피고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변호를 거부했고, 고등법원과 대법원에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아 2006년 1심대로 사형 판결이 확정됐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연합뉴스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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