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찾동’ 기획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전남 담양 농촌 출신이다. 조부모와 함께 사는 3대 가정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자랐다.

어린 시절 축구와 태권도, 중·고등학교 시절 탁구, 대학 시절에는 테니스를 배우는 등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를 통해 강한 승부욕을 익혔다고 말할 만큼 운동을 잘한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약사 출신인 부인과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서울시 재직 당시 “화통한 성격으로 복잡한 문제를 잘 정리한다”는 얘기를 듣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성향의 예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가 갈릴 위기에 직면했지만, 해당 인사를 설득하고 만류해 류 구청장의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함께하게 만드는 등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서울시에서의 성과도 적지 않다. 서울시 처음으로 공공서비스에 대해 시민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시민평가제를 도입했으며,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문재인 정부가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등의 사업을 기획해 실행하기도 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 첫 임기 때인 지난 2013년에는 시장과 간부들이 구청을 직접 찾아가 숙원 사업을 해결해 주는 현장 시장실 프로그램을 시도해 시 예산 3800억 원을 20개 자치구에 지원했다.

류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말 행정1부시장을 끝으로 시를 떠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류 구청장의 이 같은 능력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러브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6·13 지방선거 당시 가장 늦게 공천을 한 강남구청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류 구청장은 “행정가는 할 일이 많을 때 보람이 크다”면서 “중랑구는 할 일이 많은 곳이고 할 일이 많은 것은 공직자로서는 복”이라면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구청장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 행정을 가장 중요시하는 공직자로 알려져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