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 전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평화와 정의 의원모임)·홍영표(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여야 원내대표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 전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평화와 정의 의원모임)·홍영표(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각당 원내대표 국회서 회동
상임위장 배분 등 일부 진전
민주·한국 충돌에 지연 우려


여야는 9일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담판을 벌였다. 여야는 국회의장 및 부의장 배분,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의견 접근을 봤으나 마지막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할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맞서면서 진통을 겪었다.

홍영표(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관영(바른미래당)·장병완(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배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참석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드시 협상 성과물을 만들어 오늘 중 국회 정상화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화와 양보를 통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상임위원장 18명을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평화와 정의 1명’ 등으로 나누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거대 상임위 분리 문제는 원 구성을 마친 뒤 따로 협의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의장은 관례대로 민주당이 맡고, 부의장 2명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명씩 맡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법사위원장 양보 불가’ 입장을 견지하면서 전체 원 구성을 둘러싼 기 싸움은 이날까지도 이어졌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난데없이 법사위에 눈독을 들이고 나섰다”며 “‘개혁입법연대’를 한다면서 국가권력, 지방권력에 이어 입법권력마저 독점하려는 민주당이 최소한의 견제장치인 법사위마저 눈독 들이는 비민주적 발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날 오전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바른미래당도 법사위는 야당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데다 원 구성 협상을 마냥 끌고 가기엔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만큼,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및 법사위의 권한을 제한하는 제도 개선을 약속받은 후 한국당에 법사위를 넘겨주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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