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구조후 산소통 교체 작업
나머지 구출 최대 4일 걸릴듯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15일간 고립됐던 유소년 축구팀원 4명이 구조됐지만 9일 오전 다시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장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아직 동굴 외부로 탈출하지 못한 소년들의 가족들은 무사귀환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9일 치앙라이타임스,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 빗줄기가 비치는 가운데 앞으로 일주일 내내 인근 지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구조작전이 다시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이날 오후 이후 11일에는 약 21㎜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조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열대성 몬순기후에 속하는 태국 우기의 비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오기 때문에 단기간에 동굴 안의 수위를 급격하게 올릴 수 있고, 이에 따라 내부의 공간 및 산소 부족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현재 펌프로 계속 물을 빼내며 시간당 1㎝씩 수위를 낮추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이 순식간에 무위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구조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 계속 비가 떨어지자 “이제 물과의 전쟁이고, 시간과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조당국은 나머지 인원을 빼내는 데 최대 4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주지사는 8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내부 산소통을 교체한 뒤 빠르면 9일 오전 또는 오후부터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전날 구조작업을 하면서 동굴 안에 25m 간격으로 설치한 산소탱크의 산소가 모두 소진돼 나머지 9명을 구출하기 위해선 새 탱크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국 네이비실 대원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은 소년 1명당 2명이 앞뒤에서 붙어 호위하는 방식으로 몽꼰 분삐엠(14) 등 총 4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나롱싹 지사는 “작전 개시 3시간 만에 첫 번째 소년이 구조되는 등 구조작전이 매끄럽게 진행됐다”며 “현재 구조된 소년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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