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에 2분기째 1위 빼앗겨
삼성, 새 공장서 생산량 2배로
내달 갤럭시노트9 조기 출시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구 13억 명의 인도 시장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신(新)공장 가동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이 공장을 세계 3대 스마트폰 생산 거점으로 삼아 제품 공급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 보강에 더해 8월 말 조기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 9을 앞세워 프리미엄폰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45%에 불과한 인도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회의 땅’ 인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국민 절반 이상이 2세대(2G) 폰을 쓰고 있어 놓칠 수 없는 전략 시장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인도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왕좌’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13%에 불과하던 샤오미는 같은 해 4분기 점유율을 25%로 크게 확대하며 삼성전자(23%)를 따돌렸다. 이 기세를 몰아 샤오미는 올해 1분기에도 31%의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26%)와의 점유율 차를 5%포인트로 늘렸다. 현재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50%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탈환 여부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빼앗아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반전을 가져오면, 중국 업체의 글로벌 공습을 차단하는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는 노이다 신공장을 가동해 인도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친다. 9일 밤 준공식을 하는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현재 월 500만 대에서 1000만 대로 늘어난다. 인도에 생산거점을 마련, 시기를 가리지 않는 물량 공세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J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100달러∼125달러 시장에 집중하는 샤오미의 공세를 적극 차단하고, 갤럭시 노트 9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프리미엄폰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은 8일 인도로 출국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최근 (실적이) 줄었지만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앞으로 잘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손기은·권도경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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