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② KT
삼성전자 등과 평창 규격 완성
세계 첫 ‘5G올림픽’ 이끌어내
옴니뷰·싱크뷰·타임슬라이스
쇼트트랙·봅슬레이 중계 활용
5G 주파수 할당서 만족할 성과
상용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글로벌 통신사 연합 ‘O-RAN’
이사회 멤버로 생태계확대 주도
KT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5세대(G)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 2월 전 세계인이 지켜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성공적인 ‘5G 시범 서비스’ 경험 등을 발판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ICT 올림픽’ 성공 기반 된 KT의 5G 기술 = KT는 그룹 역량을 집중 투입해 일찌감치 5G 시대에 대비해 왔다. 국제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KT는 삼성전자, 인텔, 노키아, 에릭슨,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고 ‘평창 5G 규격’을 완성한 것이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삼성과 함께 2016년 11월 ‘5G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 퍼스트 콜은 단말기와 네트워크 사이의 무선링크 동기화부터 네트워크 인증까지 망 구조와 통신 규격에 따라 진행되는 데이터 통신을 뜻한다. 5G 퍼스트 콜에 성공한 지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말에는 5G 시범망을 토대로 단말과 네트워크 3.2Gbps 속도로 연동하는 5G 서비스 시연까지 마쳤다.
KT의 이 같은 노력에 따라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만날 수 있었던 ‘5G 올림픽’이 됐다. 개회식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던 ‘평화의 비둘기’는 5G 기술이 있어 가능했다. 평화의 비둘기는 음악, 시간, 공연자의 위치와 공연자가 들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이 정확히 일치해야 했다. 1200명이 연습만으로 합을 맞추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지만, KT는 5G 네트워크의 특징 중 ‘초저지연’을 활용, LED 촛불을 동시에 제어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KT가 평창, 강릉 일원에 구축한 5G 네트워크는 올림픽을 즐기는 방식까지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5G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인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옴니뷰’ ‘싱크뷰’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100대의 카메라가 180도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한 영상을 통해 경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 100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을 동시에 전송하기 위해서는 5G 통신이 필수적이었고, 이를 KT가 지원했다.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경기 중계에 타임슬라이스가 활용됐다. 옴니뷰는 선수 위치를 파악해 원하는 시점에서 경기를 즐기는 미디어 서비스로,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적용됐다. 싱크뷰는 선수 입장에서 빠른 속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봅슬레이 경기 중계에 적용돼 주목받았다.
KT 의 기술력에 대한 격찬도 이어졌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평창에서는 놀라울 만큼 진일보한 기술을 제공해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며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만들어낸 ‘타임슬라이스’, 태블릿을 통해 경기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기술 등 마치 경기 속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5G 주파수 확보 = 5G 상용화에 필수적인 주파수 확보에서도 KT는 고무적인 결과를 받았다. 지난 6월 5G 주파수할당 경매에서 KT는 3.5㎓(기가헤르츠)는 100㎒(메가헤르츠) 대역폭을, 28㎓는 800㎒ 대역폭을 확보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5G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이로써 KT는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전국망 5G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 이후인 지난달 27∼29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Mobile World Congress Shanghai) 2018’에서도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마련해 5G 기술력을 과시했다. ‘주파수 경매 이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5G 상용화 준비에 나선 것이다. KT는 5G 주제관에 GSMA와 공동 부스를 마련해 ‘니하오 5G!(안녕 5G!)’를 주제로 5G 기술과 각종 융합 기술을 전시했다. △5G 자동차 주행 테스트 △판문점·비무장지대(DMZ) 가상현실 체험 △공기질 측정기술(GiGA IoT Air MAP) △음성인식 커넥티드카 플랫폼(GiGA drive IVI) 등이 관람객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KT는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이하 O-RAN)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5G 시대를 이끌고 있다. O-RAN은 AT&T,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도이체텔레콤 등 각국 통신사들이 5G 기술 협력을 위해 지난 2월 만든 단체다. 각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고, 통일 규격을 만드는 등 5G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한다. 현재 12개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장비 제조사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KT는 O-RAN의 7개 작업 분과에 참여해 △5G 개방형 가상화 기지국 구조 △인공지능 기반 5G 네트워크 운용 △5G 장비 간의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 정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KT는 또 5G를 대비한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KT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마케팅 부문에 유무선사업본부, 미디어사업본부, 디바이스본부와 함께 5G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인 5G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네트워크 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역할을 분담했던 5G 준비는 5G사업본부가 주도하고 있다. 5G사업본부는 주파수 전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 5G 상용화 추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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