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은, 양 헤는 밤, 123×76㎝, 캔버스에 유채, 2013
이채은, 양 헤는 밤, 123×76㎝, 캔버스에 유채, 2013
주먹보다 큰 보석들이 하늘 가득 뿌려진 별밤을 노래한 버전이 세 가지가 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에 아름다운 말들을 붙여준 시인의 눈빛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윤동주 님의 ‘별 헤는 밤’이 하나다.

“저게 무엇일까?”…“천국으로 가는 영혼이지요.” 밤하늘 별자리들을 짚으면서 나누는 순수한 영혼의 대화를 엿듣노라면 각성과 성찰을 새롭게 하게 되는 ‘별’의 알퐁스 도데도 빼놓을 수 없다.

앉으나 서나 누우나 주체 못 할 영감들로 뒤척이는 행복한(?) 불면의 밤에 ‘양을 헤는’ 작가 이채은이 또 하나이다. 삽화처럼 단조로운 화면 같지만, 열정과 생기가 넘친다. 치열한 예술혼에 갈채를 보낸다.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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