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과 산업현장을 시찰하고 백두산 지역 생태환경 보존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과 산업현장을 시찰하고 백두산 지역 생태환경 보존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中, 美와 무역 문제 때문에
北에 압력 가하는 것 아닌가”
무역전쟁·北核협상 연계 의심

폼페이오 “아직 갈 길 멀어
완전한 비핵화 더욱 강화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계약과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더욱 강화됐다(reinforced)”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contract),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7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3차 방북 이후 북핵 협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북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고수하는 북한에 합의 사항을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김 위원장의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이후 워싱턴 조야에서 나오는 ‘6·12 미·북 정상회담’ 후속 협상에 대한 회의론을 조기 진화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북핵 협상 회의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중국은 대중 무역에 대한 우리 입장 때문에 북한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길 바란다!”면서 중국 배후론을 또다시 제기한 배경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에 협상이 결렬되면 ‘최대의 압박’ 강화와 대북 군사적 행동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중국에도 그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북핵 협상 지체와 관련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적대감이 원인일 수 있다”면서 협상 결렬 시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협상과 관련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우리 논의(후속 협상) 이후에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희망을 지속해서 표현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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