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한 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지방센터 등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아울러 삼성전자 고위 간부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각종 노조 방해 공작에 삼성전자 등 ‘윗선’이 관여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노조 와해 기획 문건 등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집무실도 포함됐다. 이 의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가 설립되자 삼성전자가 노조 와해 공작과 관련한 지침을 내려보내고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이정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