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녹지연결로 준공식개최
산책로·동물 생태통로로 구성
서울‘그린네트워크’구축 일조


46년간 끊어져 있던 북한산 자락 서오릉 고개의 봉산과 앵봉산이 녹지 연결로(사진)를 통해 다시 이어진다.

서울 은평구는 봉산과 앵봉산을 연결하는 ‘서오릉 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31일 오전 10시 ‘녹지연결로 숲속무대’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서오릉 고개 녹지연결로’는 길이 70m, 폭 10m, 높이 10m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산책로와 동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로 구성된다. ‘203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에 따라 46년간 단절된 서울시 외곽 환상 녹지축을 연결해 그린네트워크 구축과 동물 이동통로 확보는 물론 서울 둘레길과 은평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새롭게 조성될 녹지연결로 주변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인들의 시를 감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비와 시판을 설치했다. 또 공연과 행사·놀이가 가능한 숲속무대,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덱광장 등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준공식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직능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고 윤동주 시인의 시비 제막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녹지 연결을 통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등 사람과 자연,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소통과 상생의 숲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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