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현 중기원 수석연구위원

“재량으로 결정되는 사안 많아
인도인, 품질보다 가격 우선시
특정 아이템으로 도전해볼만”


“중소기업이 인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현지 바이어나 에이전트를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앞서 최근 ‘한·인도 수교 45년, 중소기업의 진출 전략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펴내 눈길을 끈 조이현(사진)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0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인도 시장은 그곳만의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는 오는 12월이면 수교 45주년이 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인도는 2.6%를 차지하며, 국가별로는 7위다. 대(對)인도 수출기업 수는 8226개, 그 중 중소기업 비중이 88.3%(7265개)를 차지하고 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우리나라와 가깝고 같은 유교문화에 조선족 등 동포가 있어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수월했다면 인도는 언어 소통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법과 제도 등이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담당자들의 재량에 의해 건별로 사안이 결정되는 경우가 잦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가 아세안 국가들보다 메리트는 떨어지지만, 중동이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임에는 틀림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우리 정부나 유관 기관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이 현지의 법과 제도 등 기초적인 것에 머물러 있고, 정작 필요로 하는 유통망·물류·인건비·인력채용방법 등에 관한 것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었다”며 “중소기업에는 현지 부동산임차료 시세가 얼마인지 등 더욱 정교하고 세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품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하는 인도시장 특성을 알아야 한다”면서 “(인도의) 국산화율이 낮은 수입의존형 업종, 이를테면 TV음향·영상디스플레이·휴대폰 충전기·어댑터 같은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도 전역을 상대하려 하기보다는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아이템을 갖고 도전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현지시장에 익숙하고 잘 아는 바이어나 에이전트를 확보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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