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충전된 대중교통카드
400명 신청받아 올해말 지급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고령자(만 65세 이상)에게 교통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는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및 운전 자제 분위기를 형성해 최근 급증하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자 400명에게 10만 원이 충전된 대중교통카드를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소요 경비 4000만 원은 ‘부산시 대중교통시민기금’에서 부담한다.

시는 11월 말까지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자의 신청을 받아 12월 교통카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자가 400명을 초과할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교통카드는 1회 지급하며 매년 대상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일부터 신청자를 받는 ‘어르신 교통사랑카드제’와 함께 공동시행으로 더욱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 교통사랑카드는 병원, 음식점, 안경점, 노인용품점, 의류점 등 카드사용 가능 등록업체(1200여 곳)에서 사용금액의 10~30%가량을 할인받는 카드다.

부산은 현재 노인 56만5000여 명 중 19만5600명이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추세지만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매년 10%씩 상승해 지난해 연간 1489건이 발생했다.

일본은 1998년부터 교통승차권 지급 등을 실시해 매년 20만 명 이상의 고령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있다. 한기성 부산시 교통국장은 “교통비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자진반납 건수가 크게 늘어 고령자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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