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15.8% 증가
고용인원은 고작 1.9% 늘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대기업들이 지난해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고용과 투자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51개 외국계 대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8조6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도 163조5654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용 인원은 지난해 총 10만7940명으로, 전년 대비 1.9%(2043명) 증가에 그쳤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년 대비 2320명(21.6%) 증가한 1만3054명을 고용해 유일하게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스타벅스를 제외할 경우 외국계 대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오히려 277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업체인 현대코스모가 173명에서 17명으로 90.2%(156명)나 줄였고, 알루미늄 가공업체 노벨리스코리아가 40.2%(588명), 일본계 LCD 편광필름 제조업체 한국니토옵티칼이 14.9%(175명) 고용을 줄이는 등 16곳이 인원을 줄였다.

51개 외국계 대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은 총 5조57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으나, 1위 업체인 에쓰오일을 제외하면 7.7%(2634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에만 2조4153억 원을 투자해 1년 전보다 무려 125.3%나 늘렸다.

외국계 대기업들의 매출 대비 투자액 비중은 평균 3.4%로, 국내 기업(6.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고용과 투자를 모두 늘린 곳은 에쓰오일을 비롯해 한화토탈, 쌍용자동차, 한성자동차, 스타벅스코리아, 경신, 한국씨티은행, 악사손해보험, ABL생명보험, 타타대우상용차, BMW코리아,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지멘스, 한국알프스, 쌍용건설 등 15곳에 그쳤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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