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는 국민 안전과 실생활의 중핵시설임에도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컴퓨터의 하드웨어 같은 건물의 심장임에도 중요한지를 몰라 그동안 기계설비를 다루는 법조차 없었지요. 다행히 지난 3월 말 ‘기계설비법’이 제정돼 건축물 시스템의 선진화에 한 발 더 다가갔습니다.”
백종윤(사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윤창기공 대표)은 11일 “2020년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면 모든 건축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신규 업역 및 일자리 창출로 궁극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백 회장은 관련 일자리(기계설비 전문 유지 관리자 ,기계 설비 성능 점검사 등 )가 5만여 명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일반인은 기계설비업을 건설업의 부속산업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전체 건설공사의 20~30%에 해당하고, 건물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제 기능을 하도록 해 주는 중요 영역”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여야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의 노력으로 기계설비법이 제정된만큼 43만 기계설비인들은 안전하고 살기 좋은 건축물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설비법의 제정이 건축물 유비·보수 비용 절감보다 더 큰 효과가 ‘국민 안전 강화’와 에너지 절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나, 지난해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은 기계설비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컸다”며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면 철저한 기계설비 설계와 정밀시공, 유지·보수 및 관리가 이뤄져 사고 발생 원인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건축물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모든 것이 ‘설비’ 인만큼 단순히 건축물의 기계설비라는 개념보다 대형 디바이스라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기계이자 시스템인 건물을 얼마나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는 기계설비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앞으로 기계설비인들 모두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업종 효율화를 통해 국가 에너지 절감과 건설산업 발전, 건축물 안전 강화 등을 통해 국민 실생활복지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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