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난초 명명식’ 참석
인터뷰서 “연내 終戰선언 목표”
현지 스타트업센터 설립도 검토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2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3박 4일간의 인도 국빈방문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15년 만에 이뤄지는 싱가포르 국빈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 일정으로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열린 싱가포르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양국 간 실질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열리는 리셴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주목된다. 싱가포르는 정확히 한 달 전인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장소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후속 협상이 진전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추동하는 종전선언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종전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군사적 긴장과 적대관계는 70년간 지속해온 문제로, 일거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며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미는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배양한 난초에 외국 정상의 이름을 붙이는 ‘난초 명명식’에 참석하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도 열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스타트업(기업)이 세계적으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센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정부 내에서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인도·싱가포르 스타트업 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

뉴델리=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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