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배달용 오토바이(이륜차) 사고가 발생해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환자 6명 가운데 1명 가까이가 ‘20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205명에 이르며 이 중 69명이 숨졌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이 발표한 ‘이륜차 배달업 종사자의 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2011∼2016년)간 발생한 운수사고 26만2488건 중 이륜차 사고는 12.9%인 3만3780건이었다. 이 가운데 업무용(배달 서비스) 이륜차 사고는 4205건(사망 69명)이었다.
업무용 이륜차 사고로 내원한 환자 4205명 중 15∼39세 젊은층은 54.5%(2293명)였다. 배달 서비스업에 주로 진입하는 15∼19세(15.2%), 20∼24세(12.7%)의 비율이 특히 높았다. 업무용 이륜차 사고는 매년 발생 건수가 증가(연평균 3.1%)하고 있는데, 이는 도로교통공단이 조사한 이륜차 운전 교통사고 조사 자료(연평균 3.2% 증가)와 비슷한 수치다.
요일별 사고 발생은 금요일(15.5%)과 토요일(16.1%), 시간대별로는 초저녁 시간(오후 6∼8시)에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다. 손상 부위는 머리·목(28.9%)이 가장 많았고, 다리(24.8%)가 그다음이었다. 손상 양상은 타박상·표재성 손상(37.4%)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골절(28.2%), 내부 장기 손상(13.0%) 순이었다. 부위별 사망률은 머리·목 부위 손상(3.4%)이 가장 높았고, 사망자 수도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업무용 이륜차 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안전의무 준수, 업무용 이륜차 근로자의 보호구(헬멧·보호대) 착용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빨리빨리 배달이 아니라 안전한 배달이 중요하다”며 “이륜차 근로자를 배려하는 국민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