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다이베스트먼트’ 도전
아일랜드가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 사용 제로를 위한 ‘다이베스트먼트(divestment·탈투자)’ 국가로 가는 길로 진입했다.
12일 영국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하원은 공공 펀드가 그동안 화석 연료 기업에 투자했던 모든 투자 자산을 준비가 되는 대로 매각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으로 해당 법안을 지지하고 있어 하원에 이어 상원 통과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정부는 해당 투자자산을 매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약 5년 정도로 예상했다. 아일랜드는 대상 기업을 이익의 20% 이상을 화석 연료의 추출이나 채굴, 정제 등을 통해 얻는 회사로 규정됐다. 아일랜드 국부펀드의 경우 약 150개 화석 연료 관련 기업에 3억 유로(약 3935억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 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다이베스트먼트 운동은 수년 전부터 있어 왔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를 전면 시행하게 되는 것은 아일랜드가 처음이다. 노르웨이가 몇몇 기업의 투자 철회를 결정한 적은 있지만 여전히 상당 금액을 화석 연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토머스 프링글 의원은 “다이베스트먼트 실시는 아일랜드 공화국과 국제 사회가 단기간에 보장된 이익보단 그 너머를 생각할 때가 됐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법안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기후변화 방지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발표되자 환경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내보였다. 영국 비영리단체 글로벌 리걸 액션 네트워크(GLAN)는 “많은 국가가 계속 화석 연료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체결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각국이 하루속히 아일랜드의 뒤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자선단체 트로케어의 에아몬 미헌 사무국장은 “오늘 의회가 국제 사회에 화석 연료 퇴출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지난달만 해도 아일랜드는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기후 변화에 둔감한 국가였는데, 이번 법안 통과는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아일랜드가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 사용 제로를 위한 ‘다이베스트먼트(divestment·탈투자)’ 국가로 가는 길로 진입했다.
12일 영국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하원은 공공 펀드가 그동안 화석 연료 기업에 투자했던 모든 투자 자산을 준비가 되는 대로 매각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현재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으로 해당 법안을 지지하고 있어 하원에 이어 상원 통과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 정부는 해당 투자자산을 매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약 5년 정도로 예상했다. 아일랜드는 대상 기업을 이익의 20% 이상을 화석 연료의 추출이나 채굴, 정제 등을 통해 얻는 회사로 규정됐다. 아일랜드 국부펀드의 경우 약 150개 화석 연료 관련 기업에 3억 유로(약 3935억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 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다이베스트먼트 운동은 수년 전부터 있어 왔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를 전면 시행하게 되는 것은 아일랜드가 처음이다. 노르웨이가 몇몇 기업의 투자 철회를 결정한 적은 있지만 여전히 상당 금액을 화석 연료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토머스 프링글 의원은 “다이베스트먼트 실시는 아일랜드 공화국과 국제 사회가 단기간에 보장된 이익보단 그 너머를 생각할 때가 됐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법안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기후변화 방지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발표되자 환경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내보였다. 영국 비영리단체 글로벌 리걸 액션 네트워크(GLAN)는 “많은 국가가 계속 화석 연료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체결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각국이 하루속히 아일랜드의 뒤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자선단체 트로케어의 에아몬 미헌 사무국장은 “오늘 의회가 국제 사회에 화석 연료 퇴출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지난달만 해도 아일랜드는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기후 변화에 둔감한 국가였는데, 이번 법안 통과는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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