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2% 목표에 근접
감세·재정 효과 3년은 갈 것
高관세 찬물 끼얹을까 우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년래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제롬 파월(사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정말 좋은 위치’라고 평할 만큼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발표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서 무역전쟁 무차별 확산 우려가 누그러져 미국·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Fed의 파월 의장은 12일 라디오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와 인터뷰에서 약 20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막 2%에 미치고 있다”며 “목표(2%)에 정말 가까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등을 염두에 두고 “세금을 낮추고 지출을 늘렸을 때 거의 틀림없이 더 많은 경제활동을 보게 된다”며 “최소한 앞으로 3년간 경제활동을 위한 중요한 지원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그런 분쟁이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율 관세로 이어지면 경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Fed 내 매파로 꼽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Fed 총재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미 경제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확실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Fed는 올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모두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과 비교해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5월(0.2%)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해 6월보다 2.9% 상승한 수치로 2012년 2월 이후 거의 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변동성 높은 에너지·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지난해 6월보다는 2.3% 올랐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Fed가 가장 주목하는 경기지표 가운데 하나다.
미국 경기 호황이 무역전쟁 우려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 즉각 대응하지 않자 미국과 유럽 증시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91%(224.44포인트) 오른 24924.8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0.82% 상승한 7651.33으로 거래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 역시 0.61% 오른 12492.66으로 종료됐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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