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높은 공격으로 상대 제압
크로아티아, 슈팅 100개 날려
저돌적인 공격으로 상대 압박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놓고 오는 15일 밤 12시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1998 프랑스월드컵 4강전에서 격돌, 당시 프랑스가 2-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엔 20년 만에 마련된 설욕의 기회.
프랑스가 세련됐다면 크로아티아는 투박하다. 프랑스는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6게임에서 시종일관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득점(4실점)을 올리면서 슈팅은 4강 중 가장 적은 75개다. 확실한 기회에서 득점을 노린 ‘저격수’ 꼴. 프랑스는 조별리그 2차전을 끝내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덴마크와의 3차전에서는 총력을 기울이지 않아 0-0으로 비겼다. 프랑스는 무리하지 않고 토너먼트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했다. 덕분에 16강전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4-3으로 제압했다.
프랑스는 무승부를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골문을 지키는 실리축구를 펼쳤다. 절제하면서도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크로아티아는 12득점(5실점)을 올리면서 슈팅 100개를 날렸다. 4강 중 가장 많다.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슛을 시도하는 적극성이 돋보인다.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2-0)와 아르헨티나(3-0)를 큰 점수 차로 이기고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으면서도 아이슬란드와의 3차전마저 2-1로 마무리했다. 16강전부터는 쉽지 않았다. 특히 16강전, 8강전, 그리고 4강전까지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전개해 3경기 모두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크로아티아는 공수 모두 거칠고 저돌적이며 특히 투지가 뛰어나기에 상대하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가 연장 없이 토너먼트를 마친 데 비해 크로아티아는 3경기 모두 연장 승부를 펼쳤기에 프랑스보다 90분을 더 뛰었다. 1경기를 더 치른 셈. 크로아티아가 토너먼트 3경기에서 뛴 거리는 414㎞로 프랑스(298㎞)보다 무려 100㎞ 이상 많다.
프랑스가 하루 먼저 4강전을 마쳐 휴식할 시간을 확보한 데다 연장 없이 토너먼트를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일단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프랑스는 순발력이 강점이다. 공격 핵심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3골)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3골), 그리고 응골로 캉테(첼시) 등은 순간속도 32㎞ 이상의 ‘번개파’로 프랑스의 스피드는 32개국 중 으뜸이다.
크로아티아는 강한 정신력으로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공격의 핵인 33세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2골)와 30세인 이반 라키티치(FC 바르셀로나·1골)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368개의 패스를 연결했고 경기당 평균 10.5㎞를 뛰었다. 라키티치도 경기당 10.5㎞를 소화했다. 투지에서 크로아티아는 단연 넘버원으로 꼽힌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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