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경기 연속 골 잔치 퍼레이드
자책골만 12개 역대 가장 많아
크로아티아 3경기연속 연장勝
지난달 14일(한국시간) 개막된 2018 러시아월드컵이 16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20년 만에,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차지했다. 러시아월드컵은 특히 다양한 기록도 쏟아내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37경기 연속 득점 경기 행진 = 개막전부터 무려 37번째 경기까지 0-0 무승부가 없는 골 잔치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종전 이 부문 최다인 1954 스위스월드컵의 26경기를 훌쩍 뛰어넘었다. 38번째 경기인 C조 조별리그 프랑스-덴마크의 3차전에서 비로소 제동이 걸렸다. 7만8011명의 관중이 몰렸지만, 16강 진출이 이미 결정된 프랑스와 덴마크는 이기겠다는 의지 없이 지루한 게임을 치러 야유 세례를 받았다.
◇최다 페널티킥, 최다 세트피스 득점 = 러시아월드컵에선 29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돼 종전 최다 기록(1990년, 1998년, 2002년·18개)을 거뜬히 경신했다. 이 중 22개가 골로 연결, 페널티킥 득점은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많았다. 세트피스에서 무려 69골이 쏟아져 역시 역대 최다를 달성했다. 이 부문 종전 최다는 1998 프랑스월드컵의 62골이다. 페널티킥과 세트피스 득점 증가는 월드컵 사상 처음 도입된 비디오판독(VAR)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대 최다 자책골 = 러시아월드컵에선 자책골도 12차례 발생했다. 종전 최다였던 프랑스월드컵 6골의 두 배다. B조 조별리그 이란-모로코의 첫 경기에서 모로코의 아지즈 부핫두즈(FC 상파울리)가 후반 추가시간 남긴 자책골은 경기 승패를 갈랐다. 자책골이 증가한 건 강한 압박 전술이 일반화됐고, 수비수에게 불리한 공인구 때문이란 분석이다.
◇레드카드는 4장뿐 = ‘클린 월드컵’에 비유할 만하다. 레드카드가 4장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당 0.06장꼴. 본선에 32개국이 출전하기 시작한 프랑스월드컵 이후 한 자릿수 레드카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VAR 도입으로 판정 정확도가 높아졌고, 선수들의 거칠고 비신사적인 행동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06 독일월드컵이 경기당 0.4장의 레드카드로 가장 많았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02 한·일월드컵, 프랑스월드컵은 0.3장이었으며 2014 브라질월드컵은 0.2장이었다.
◇크로아티아, 3경기 연속 토너먼트 연장 승부로 결승행 = 크로아티아는 16강전, 8강전, 그리고 4강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3차례 연장전을 치른 적이 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연장전을 통과하고 결승에 오른 건 크로아티아가 사상 처음이다. 크로아티아는 16강전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둬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8강전, 4강전)가 작성한 역대 월드컵 최다 승부차기(2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크로아티아와 덴마크는 16강전에서 킥오프 3분 40초 만에 득점과 실점을 주고받아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에 1골씩 주고받는 사례를 남겼다.
◇브라질 월드컵 통산 득점 1위 = 러시아월드컵에서 8골을 추가한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최다인 229골로 공동 1위였던 독일(226골)을 따돌렸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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