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소각·흉기 위협 이어
엽기장면 잇따라 사이트에
비판 일자 되레 조롱댓글도
憲裁결정 앞두고 갈수록 과격
“페미니즘 깎아내리는 행동”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의 엽기적 행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낙태죄에 반대한다며 가톨릭 성체(聖體)를 불태운 데 이어(문화일보 7월 11일자 12면 참조) 낙태한 태아를 훼손한 사진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여부를 심리하고 있고, 8월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워마드에는 낙태한 태아를 훼손한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채 줄줄이 게재돼 있다. 시작은 지난 13일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사진엔 난도질당한 남자 태아가 훼손된 상태로 수술용 가위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중략)…깔깔”이라고 적었다. 댓글은 더욱 황당하다.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단어와 비유법의 문장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훼손된 태아를 음식에 비유했다.
워마드에 게재된 사진이 ‘진짜’ 실행에 옮겨진 현장을 담은 장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온라인상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이를 커뮤니티에 올려 낙태죄 폐지요구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워마드의 공포시위 방법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배경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워마드 낙태인증사건에 가담한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17일에만 20건 가까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워마드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이를 조롱하고 심한 방법으로 분위기를 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우선 워마드에 올라온 사진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태아 훼손이 사실이라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포털 사이트에 검색만 하면 수천 장 쏟아지는 사진”이라며 관련 기사와 반응들을 조롱하고 있다.
워마드에는 지난 10일 가톨릭 미사에 사용되는 성체를 태운 인증사진이 올라와 공분을 샀고, 한 회원은 이튿날 ‘7월 15일 ㅂㅅ시 ㄱㅈ성당에 불 지른다’는 제목과 함께 기름통에 휘발유를 담는 사진을 올려 방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게시자는 “임신중절이 합법화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를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14일엔 버스에서 남성 탑승객의 목과 허리에 흉기를 겨냥하고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발전을 위해 필요한 페미니즘 운동의 정당성을 워마드의 과격한 행동이 깎아내리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엽기장면 잇따라 사이트에
비판 일자 되레 조롱댓글도
憲裁결정 앞두고 갈수록 과격
“페미니즘 깎아내리는 행동”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의 엽기적 행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낙태죄에 반대한다며 가톨릭 성체(聖體)를 불태운 데 이어(문화일보 7월 11일자 12면 참조) 낙태한 태아를 훼손한 사진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여부를 심리하고 있고, 8월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워마드에는 낙태한 태아를 훼손한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채 줄줄이 게재돼 있다. 시작은 지난 13일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사진엔 난도질당한 남자 태아가 훼손된 상태로 수술용 가위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중략)…깔깔”이라고 적었다. 댓글은 더욱 황당하다.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단어와 비유법의 문장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훼손된 태아를 음식에 비유했다.
워마드에 게재된 사진이 ‘진짜’ 실행에 옮겨진 현장을 담은 장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온라인상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이를 커뮤니티에 올려 낙태죄 폐지요구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워마드의 공포시위 방법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배경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워마드 낙태인증사건에 가담한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17일에만 20건 가까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워마드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이를 조롱하고 심한 방법으로 분위기를 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우선 워마드에 올라온 사진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태아 훼손이 사실이라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포털 사이트에 검색만 하면 수천 장 쏟아지는 사진”이라며 관련 기사와 반응들을 조롱하고 있다.
워마드에는 지난 10일 가톨릭 미사에 사용되는 성체를 태운 인증사진이 올라와 공분을 샀고, 한 회원은 이튿날 ‘7월 15일 ㅂㅅ시 ㄱㅈ성당에 불 지른다’는 제목과 함께 기름통에 휘발유를 담는 사진을 올려 방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게시자는 “임신중절이 합법화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를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14일엔 버스에서 남성 탑승객의 목과 허리에 흉기를 겨냥하고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발전을 위해 필요한 페미니즘 운동의 정당성을 워마드의 과격한 행동이 깎아내리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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