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과수통합 브랜드 ‘데일리’를 부착해 판매될 자두를 한 산지유통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선별하는 모습(왼쪽)과  ‘데일리’를 부착한 과일과 가공식품.  경북도청 제공
경북도의 과수통합 브랜드 ‘데일리’를 부착해 판매될 자두를 한 산지유통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선별하는 모습(왼쪽)과 ‘데일리’를 부착한 과일과 가공식품. 경북도청 제공
- 품질관리 전문화 통해 소비자 중심 시스템 구축

중량·당도·품질 철저히 관리
상위50% 이상인 상품만 선별
2016년부터 통합마케팅 시행
사과·자두 등 매출 2배로 ‘껑충’

매년 100억 규모 예산 편성
오픈 마켓·편의점까지 진출


농산물도 브랜드 시대로.

경북도의 과수 통합브랜드인 ‘데일리(daily)’가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도내에 우후죽순으로 생긴 과수 브랜드를 통합해 품질을 관리하고 전문화된 브랜드로 육성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기존 농가나 시·군 단위에서 개별적으로 브랜드를 새겨 유통하던 것을 지난 2016년 데일리로 통합해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매출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도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45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 선별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인 상품만 데일리 브랜드를 달고 출하토록 하고 있다. 브랜드 지원 및 마케팅은 도 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경북연합으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이 결과 2016년 214억 원이던 매출액이 2017년에는 47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라 사과의 경우, 일반 사과보다 1㎏당 940원 정도 가격이 비싸다.

도는 수입 농산물 증가와 지역별 군소 브랜드의 난립으로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도내 시·군별 과일 브랜드를 통합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차별화된 홍보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일리 브랜드를 출시했다. 데일리로 출하되는 상품은 자동화 시설이 갖춰진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중량·당도·색상 선별을 거쳐 맛과 당도가 뛰어난 상품만 출하되도록 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농협 경북지역본부 내에 고객 만족센터와 품질관리단을 운영,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품질관리단을 통해 농업인과 산지유통센터를 대상으로 농산물 안전성 관리와 품질관리 교육도 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센터와 도매시장에는 ‘미스터리 쇼퍼’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중심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는 2단계로 원예 분야에 대해 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농산물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이 데일리 브랜드로 출시가 가능한 것은 통합마케팅조직이 한몫하고 있다. 이 조직은 도내 시·군 단위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농산물 마케팅과 판매를 총괄하는 곳으로, 그동안 개별 유통에서 나타난 지나친 가격 경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됐다. 도는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과 농산물 산지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농가 조직화와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

데일리 브랜드를 단 상품은 대형 유통업체와 경북도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www.cyso.co.kr)’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도는 데일리 브랜드 상품 판매를 오픈 마켓과 편의점까지 확대해 언제 어디서나 맛있는 과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사이소는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시스템으로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쇼핑몰 개장 첫해 1억90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60억 원으로 증가해 농업인의 농특산물 판매에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이소에서는 도 내 764개 농가에서 1만20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도는 우체국, CJ대한통운과 협약을 통해 택배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 공동 마케팅과 대도시 판매·홍보 행사 등을 하는 것은 물론, 포털사이트 키워드 광고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사이소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입점 농가의 스토리텔링 코너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코너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23개 시·군의 축제 정보와 이벤트도 소개해 네티즌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농산물 유통시스템 개혁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다양한 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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