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사진 · 스케치 기초부터 따라하기

사진은 우리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시간과 순간을 담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다. 사진과 함께 최근엔 스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 ‘건축 사진·스케치 기초부터 따라하기’(사진)는 건축물을 찍고 이를 스케치하는 방법을 기초부터 가르쳐 준다. 건축물과 이를 둘러싼 풍경은 일상에서든 여행길에서든 우리가 가장 많이 찍고 그리는 대상물이다. 인물을 찍을 때도 풍경이 배경이 되니 건축물을 어떻게 찍고 그릴 것인가는 기본이다.

책의 저자인 건축가 이훈길 씨는 사진과 스케치가 조합된 독특한 건축미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건축 사진·스케치 작가다. 저자는 ‘건축 사진’을 ‘건물 사진’과 명확히 구분한다. 단순히 건물을 찍는 것이 건물 사진이라면, 건축 사진은 건축물을 둘러싸고 명확한 주제와 촬영자의 관점 및 의도가 반영된 사진이다. 이 책은 건물 사진이 아닌 건축 사진을 찍기 위해 좁은 거리에서 한정된 공간을 촬영하거나 높은 언덕 위에서 한눈에 보이는 도시의 전경을 담는 법, 자연광과 인공광의 차이가 드러나는 실외와 실내 촬영법 등을 알려준다. 셔터 속도와 조리개 조절, 시점에 따른 원근 표현 등 건축 사진의 기본 원리도 알려준다. 스케치 연습을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그린 건축 일러스트를 예로 소점별 투시도 등 기초 원리부터 차근히 설명한다.

작가는 건축 사진, 건축 스케치의 최종 목표는 주위의 건축 공간을 자신만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느끼고 있든 아니든, 당신은 디자이너다”라며 “일상을 디자인하면서 보고 듣고 읽고 느끼는 것을 찍고 그리는 행위는, 당신에게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건축 사진과 건축 스케치는 진정한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며 일상을 바라보고자 할 때 매우 쓸모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이제 카메라와 연필을 들고 무한히 펼쳐진 자신만의 캔버스 위에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싼 카메라와 특별한 펜이 아니다. 그저 생각할 수 있는 잠깐의 여유와 카메라, 스케치북 그리고 연필 하나면 충분하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