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경남 남해군 출신으로 소형조선소를 운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자연스럽게 남해수산고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2년간 근해어선 기관사로 일했다. 이때 번 돈으로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업과에 입학했다. 1980년 졸업 후에는 참치잡이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대형 선망 어선에 취업해 말단 갑판원으로 일했다. 1년 만에 귀국한 그는 1983~1992년에 국내 다랑어 선망 어선(1500t급·승선원 25명) 선장으로 일했다. 1991년에는 태평양에서 미국 선단을 제치고 무려 12만4000t의 다랑어를 잡아 세계 참치선망 업계에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이후 국내 선망 선사의 원양어선 관리직으로 근무했고, 말레이시아 안타(ANTHA)그룹에서 2년 6개월간 수산 컨설턴트로 일했다.
2000년부터는 통영 욕지도에서 국내 처음으로 고등어 양식에 도전해 고등어회를 보편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때 농어목 고등엇과인 참다랑어를 다시 만났다. 2008년 욕지도에서 참다랑어 양식 연구를 함께한 황형규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사업하는 분이 가능성이 요원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모험”이라며 “홍 대표가 참다랑어 양식에 한길을 걸어온 것은 오대양을 누비며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참치를 잡은 것이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양식부장도 “장기간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국가도 포기하는데, 오랜 기간 경제적 손실을 보면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추진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홍 대표와 19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 홍승표 홍진영어조합 부장은 “홍 대표에게는 선장 기질이 있어 집념이 남들보다 강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카리스마가 있다”고 평가했다.
통영=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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