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점진적 인상 최선”
농무장관도 “갈등 완화돼야”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에도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소니 퍼듀 농무장관까지 나서 무역전쟁 확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자체에 대해서는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중 관세전쟁 등에 대해 “결과가 어떨지 얘기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종류의 광범위한 통상 논의는 정말 전례가 없다”면서 “모두에게 낮은 관세로 귀결되면 좋을 것이고, 광범위한 범위에서 장기간 고율 관세로 귀결되면 우리는 물론 다른 나라 경제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반적으로 통상에서 문을 열어두고 관세를 포함해 장벽을 세우지 않는 국가들이 더 빨리 성장하고, 더 높은 소득과 생산성을 가진다”며 “보호주의 방향으로 가는 국가는 (경제가) 더 악화된다. 이것은 경험적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일자리 증가와 소비지출 및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향후 수년간 고용시장은 견고함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근처에서 머물 것”이라며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선의 길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퍼듀 장관은 최근 한 행사에서 농부, 농장주들이 무역전쟁의 직접 피해를 보고 있으며 노동절 이후 본격 수확이 시작되기 전 갈등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농부들은 사업가이고 이익을 내야 한다”며 “그들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애국자 중 일부지만 애국심으로 돈을 지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퍼듀 장관은 농업이 발달한 조지아주 출신으로 2003~2011년 조지아주 주지사를 지냈고 2016년 8월부터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한편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로 해 미·EU 간 무역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U집행위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위원장이 대서양 간 무역을 개선하고 더 강력한 경제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두 정상이 무역분쟁과 대테러 문제, 에너지 안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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