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부품결함 분석
17일 추락 사고로 5명의 사망자를 낸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사진)은 사고 당시 메인로터(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비행 중 메인로터 분리·낙하 사고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기술제휴 업체로 플랫폼과 부품 등을 공급해온 에어버스 헬리콥터(옛 유로콥터)의 슈퍼 퓨마 헬기 사고와 유사해 주목된다.
18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제작한 슈퍼 퓨마 헬기는 2016년 4월 29일 노르웨이, 2009년 4월 1일 스코틀랜드에서 추락해 각각 탑승자 13명과 탑승자 16명 전원이 사망했다.
두 헬기 추락 사고는 모두 메인로터의 동력전달을 담당하는 기어박스(MGB) 내 기어 8개 중 1개가 피로균열로 파괴된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해병대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마린온 사고도 메인로터 결함이 해결되지 않은 플랫폼과 부품 사용에 따른 것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수리온 개량형인 마린온 추락 사고에 수리온 기반의 헬기를 도입한 경찰청과 산림청, 제주소방본부 등도 일제히 운항을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수리온 파생헬기는 경찰청 4대를 비롯해 산림청 1대, 제주소방본부 1대 등 모두 6대가 도입된 상태다. 경찰청은 18일부터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운항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소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 헬기를 도입한 제주도소방본부도 이날부터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에 나섰다. 산림청 역시 전남 영암산림항공관리소에 배치된 수리온 기반 산불진화용 헬기 운항을 중단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
마린온 헬기는 17일 오후 4시 46분쯤 포항시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점검비행 도중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사고로 정조종사 김모(45) 중령 등 5명이 순직했다.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울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정충신 기자
포항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cs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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