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매출 3억원 미만’ 수수료
올 0.8%에서 내년 0.5%로
영세 자영업자 부담 줄여줘

사용처 내달 인천 전역 확대


전국 최초로 모바일 환경을 기반으로 한 지역 화폐(인처너카드·사진)를 발행한 인천시가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제로(0)’화에 나섰다.

시는 올 초 시범 도입한 인처너(INCHEONer) 카드 사용을 내달부터 인천 전역으로 확대해 연 매출 3억 원 미만의 지역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를 올 0.8%에서 내년 0.5%로 낮추고, 2020년에는 수수료 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려는 ‘소상공인 페이’와 유사한 정책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가 충전형 선불카드 업체인 코나아이(KONA-I)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특허까지 받은 인처너카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응용프로그램(앱)을 설치한 후 은행계좌만 등록하면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인처너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지역 소상공인은 수수료 할인 혜택과 함께 주문배달 서비스와 모바일 쇼핑몰(인처너몰)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주문배달과 쇼핑몰 운영에 지출했던 비용의 절반은 카드 사용자를 위한 할인 혜택과 캐시백 적립 등에 사용해야 한다.

시는 인처너카드 사용으로 인천지역 14만7000여 명의 소상공인이 1인당 연평균 150만~200만 원의 카드 수수료를 줄여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상쇄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매장과 상품 홍보, 주문배달 등에 들었던 월 70만~80만 원의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처너카드 운영에 드는 비용은 올 인천지역 10개 군·구에서 발행 예정인 3500억 원 규모의 종이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20~30% 정도 줄여 절감한 예산으로 충당한다. 종이 상품권의 경우 상품권 제작과 유통, 판매 수수료로 발행액의 10%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인처너카드는 2%면 충분하다는 게 시 설명이다. 여기에 충전식 카드 특성상 사용자가 증가할 경우 적립금에 붙는 이자로도 운영이 가능해 시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별도의 기금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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