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조대표팀 출신 앨리 레이즈먼(왼쪽부터), 조딘 위버, 티퍼니 토머스 로페스, 새러 클레인이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ESPY 아서 애시 스포츠 용기상’을 공동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미국 체조대표팀 출신 앨리 레이즈먼(왼쪽부터), 조딘 위버, 티퍼니 토머스 로페스, 새러 클레인이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ESPY 아서 애시 스포츠 용기상’을 공동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ESPN, 어제 LA서 시상식
“주치의가 30년간 범해” 파문
레이즈먼 등 140명 공동수상


미국 체조대표팀 출신들이 스포츠 매체 ESPN이 수여하는 ‘스포츠 용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지시간 19일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앨리 레이즈먼 등 140명의 체조대표팀 출신이 ‘ESPY 아서 애시 스포츠 용기상’ 공동수상자로 호명됐다. 대표로 수상한 레이즈먼은 “진실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신이 중요하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레이즈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등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체조대표팀 선수들은 오랫동안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에 시달렸다. 레이즈먼은 지난해 11월 미국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성폭력을 폭로했다. 이로 인해 미국체조협회 회장과 임원진이 전원 사퇴했고,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다.

미시간주립대와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30년간 재직한 나사르는 체조 선수 수백 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시간 카운티 법원은 나사르에게 최고 징역 175년을 선고했다. 30년 전 나사르에게 성폭행당한 새러 클레인은 “내가 겪은 일을 폭로하는 것, 그것도 자세히 말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프라이버시를 포기하고 법정에서 증언했고 그것으로 심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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