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퀸의 뒤를 잇는 샛별이라 불러주세요.”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가 올해도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여름여름해’라는 제목에서는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여자친구는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을 시작으로 ‘귀를 기울이면’(2016년), ‘너 그리고 나’(2017년) 등 매년 7∼8월 발표한 신곡으로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올해는 작곡가 이단옆차기와 손잡고 다시금 여름 시장을 정조준한 여자친구는 한동안 여름 시장을 풍미했던 걸그룹 씨스타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스타 선배님은 데뷔 전부터 안무를 보며 연습했을 정도로 롤모델 같은 존재예요. 그래서 ‘서머퀸’이라 불리기보다는 ‘뒤를 잇는 샛별’이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무더운 여름, 지치고 힘들 때 여자친구의 노래를 들으면 힘이 된다는 뜻으로 ‘여름친구’라 불린다면 기쁠 것 같아요.”(소원)

어느덧 데뷔 4년 차가 된 여자친구. 공백기 없이 내달리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초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 이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콘서트 객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폭넓은 팬덤을 확보하고, 2시간 안팎의 공연 세트리스트를 갖출 만큼 히트곡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항상 ‘단독 콘서트 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현실로 이뤄졌어요. 팬들과 저희만의 시간이었죠. 팬들과 더욱 돈돈해진 기분이었어요. 콘서트를 마치고 나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느꼈는데 오는 9월에 열리는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더 다양한 무대로 이전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신비)

여자친구는 개별 활동이 적은 그룹으로도 유명하다. 메인 보컬 유주 등이 드라마 OST 등에 참여하는 것을 제외하면 좀처럼 곁눈질을 하지 않는다. 그 흔한 ‘연기돌’(연기+아이돌) 한 명 없다. 여섯 멤버가 한데 뭉쳐있을 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까? 하지만 여자친구 멤버의 보다 다양한 활동을 바라는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이제는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낸 여자친구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연기 도전이요? 저희가 알 방법은 없어요.(웃음) 회사를 통해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응원해주세요.”(엄지)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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