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연속히트 김도훈과 손잡고‘너나 해’출사표
에이핑크, 블랙아이드필승‘1도없어’로 정상 차지
여자친구, 서머퀸 씨스타 키운 이단옆차기와 협업
앞다투어 컴백한 걸그룹 간 순위 경쟁이 이 여름 태양만큼 뜨겁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가온차트를 보면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마마무, 여자친구, 모모랜드 등 현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들이 톱20 안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여름 휴가 분위기에 맞는 ‘시즌송’으로 가요 시장을 선점하려는 걸그룹들이 약속이나 한 듯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걸그룹 간 경쟁은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의 대리전이라 할 수 있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억’ 소리 나는 음원 매출을 올리는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부르는 각 걸그룹을 전면에 내세워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블랙핑크와 마마무, 모모랜드는 익숙함으로 승부를 걸었다. 블랙핑크의 신곡 ‘뚜두뚜두’는 데뷔 때부터 블랙핑크의 히트곡 ‘불장난’ ‘휘파람’ 등을 만든 YG엔터테인먼트 전속 작곡가인 테디가 작사·곡을 맡았다. 힙합 장르를 앞세운 블랙핑크 특유의 이미지를 잘 구현했다는 평이다.
마마무 역시 그들의 소속사를 이끄는 김도훈 작곡가가 만든 ‘너나 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들의 히트곡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등 기존 발표한 7곡을 연이어 히트시킨 김도훈과 마마무의 찰떡궁합이 이번에도 통했다.
올해 걸그룹 대전에 뛰어든 막내인 모모랜드는 그들을 스타덤에 올린 곡 ‘뿜뿜’을 만든 신사동호랭이와 다시 손잡고 신곡 ‘배앰’으로 승부를 걸었다. 또한 모모랜드는 조회 수 2억 뷰를 돌파한 ‘뿜뿜’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김종완 감독을 통해 그들의 생동감과 발랄함을 강조한 또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내놓는 데 성공했다.
에이핑크는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든 곡 ‘1도 없어’로 음원 차트 정상을 밟았다. 2016년 ‘내가 설렐 수 있게’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이후 2년 만의 재회가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블랙아이드필승은 트와이스의 초창기 곡인 ‘우아하게’ ‘치어 업’ ‘TT’ ‘라이키’ 등을 만들며 그들을 스타덤에 올린 작곡가. 트와이스는 이번에는 신인 작곡가 여럿이 의기투합해 만든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로 승부수를 띄웠다.
4년 연속 여름 시즌송을 발표하고 있는 여자친구 역시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작곡팀 이기·용배 대신 이단옆차기를 새 짝으로 맞았다. 이단옆차기는 대표적 서머퀸이었던 씨스타의 ‘쉐이크 잇’ ‘기브 잇 투 미’ ‘러빙 유’를 비롯해 걸스데이의 ‘달링’ ‘썸씽’ 등을 만든 작곡가 팀이다.
결과적으로 각 걸그룹들은 신곡 발표 직후 바통을 이어받듯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명불허전의 인기를 증명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걸그룹의 인지도 만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 결국 좋은 신곡이 있어야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유명 작곡가들도 보다 음원 파워가 강한 걸그룹의 신곡을 책임지며 영향력을 과시한다”며 “이 때문에 각 연예기획사와 작곡가들이 평소에도 긴밀히 협조하며 각 시즌에 맞는 신곡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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