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위성사진 분석 보도
美타격 ‘화성-15형’ 개발장소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 데 이어 동창리 서해미사일발사장에 대한 해체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다. 미·북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대화의 판을 깨지 않고 협상 국면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완전한 비핵화 조치와 거리가 있는 미사일 시설만 폐기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7월 20일과 22일에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미사일발사장 일부 시설을 해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일 위성사진을 보면 서해미사일발사장에서 미사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 이송하는 궤도식 건물 해체가 시작된 모습이 포착됐다. 건물 인근에 대형 크레인 등이 배치됐고 확대 사진에는 지붕 및 지지구조물들이 일부 해체된 모습이 목격됐다. 22일에는 해체 작업이 상당히 진전돼 구조물 가운데 한 곳이 완전히 해체됐고 잔해가 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발사장 인근 미사일 엔진실험장에서도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 20일 위성사진에는 궤도식 보호시설이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고 구형 연료·산화제 벙커, 시험대 상부 철제 구조물 등이 해체 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22일에는 시험대가 기초만 남긴 채 완전히 철거된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 측은 작업 상태를 감안할 때 최근 2주 내에 해체 작업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도 북한이 궤도식 대형 크레인이 가림막을 가리고 있는 4개면 중 한 곳을 부분적으로 해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해미사일발사장 본격 해체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미사일발사장은 2012년 이후 북한의 주요 미사일 개발시설로 이용됐으며 사정거리 1만3000㎞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도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정상회담 후 40여 일이 지나도록 후속조치가 없어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포착된 북한의 서해미사일발사장 해체 움직임은 미국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지난 5월에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로 돌파구를 찾은 바 있다.
김남석·정충신 기자 namdol@munhwa.com
美타격 ‘화성-15형’ 개발장소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 데 이어 동창리 서해미사일발사장에 대한 해체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다. 미·북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대화의 판을 깨지 않고 협상 국면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완전한 비핵화 조치와 거리가 있는 미사일 시설만 폐기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7월 20일과 22일에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미사일발사장 일부 시설을 해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일 위성사진을 보면 서해미사일발사장에서 미사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 이송하는 궤도식 건물 해체가 시작된 모습이 포착됐다. 건물 인근에 대형 크레인 등이 배치됐고 확대 사진에는 지붕 및 지지구조물들이 일부 해체된 모습이 목격됐다. 22일에는 해체 작업이 상당히 진전돼 구조물 가운데 한 곳이 완전히 해체됐고 잔해가 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발사장 인근 미사일 엔진실험장에서도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 20일 위성사진에는 궤도식 보호시설이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고 구형 연료·산화제 벙커, 시험대 상부 철제 구조물 등이 해체 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22일에는 시험대가 기초만 남긴 채 완전히 철거된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 측은 작업 상태를 감안할 때 최근 2주 내에 해체 작업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도 북한이 궤도식 대형 크레인이 가림막을 가리고 있는 4개면 중 한 곳을 부분적으로 해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서해미사일발사장 본격 해체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미사일발사장은 2012년 이후 북한의 주요 미사일 개발시설로 이용됐으며 사정거리 1만3000㎞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도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정상회담 후 40여 일이 지나도록 후속조치가 없어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포착된 북한의 서해미사일발사장 해체 움직임은 미국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지난 5월에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로 돌파구를 찾은 바 있다.
김남석·정충신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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