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능력개발원, 10년간 분석

승진 통한 해소 불가능 보여줘
여성들 상위직 비중 낮은 때문


여성은 직장에서 경력을 쌓거나 승진을 한다 해도 여전히 남성 직원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장급으로 승진할 때까지 줄어든 임금 격차는 이후 차·부장 직급에서 재차 벌어져 ‘U’자형을 보였다.

2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직급 정보를 활용하여 ‘차이’와 ‘차별’로 나누어 본 성별 임금 격차’(황성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보고서를 보면, 100인 이상 기업의 직급별 남녀 임금 격차는 사원급 24.4%, 주임·대리급 6.1%, 과장급 2.6%, 차장급 5.8%, 부장급 9.7%로 파악됐다. 과장급 단계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에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승진하게 되는 부장급의 경우 입사 시점인 사원급과 유사한 수준으로 남녀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 이번 분석에는 직능원이 기업 단위 인적자원관리 및 인적자원개발 활동 등을 조사한 ‘인적자본기업패널조사’ 1차(2004)연도부터 6차(2014)연도 조사 자료가 활용됐다. 보고서는 “개인의 역량개발과 이에 따른 승진시스템을 통해 임금 격차가 치유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가 한 번에 무너지는 분석 결과”라며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차이’라기보다는 ‘차별’로 보이며, 더 나아가 개인의 역량개발과 이에 따른 승진시스템을 통해서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성별 임금 격차는 33.3%로 직급별 남녀 임금 격차보다 컸다. 보고서는 “여자는 하위직 비중이 높고, 남자는 상위직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2015년 기준 성별 임금 격차’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7%로 OECD 국가 평균(14%)보다 2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OECD국가 중 최고수준이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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