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원 두달간 9만명 줄고
근로시간 週 2시간이상 축소
“편의점처럼 공동목소리 못내”


국내 소매업계가 내수 악화에 이어 인건비 인상까지 겹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고용은 최근 두 달간 9만 명이 줄었고, 종업원 근로시간도 주당 평균 2시간 이상 축소됐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매 및 소매업 신규 취업은 5월이 370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9000명(1.6%) 줄었고, 6월이 37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1000명(0.8%) 줄었다. 최근 두 달 동안에만 9만 명이 줄어든 것이다. 도매 및 소매업은 편의점을 포함한 의류 판매점, 화장품 판매점, 빵집, 슈퍼, 카페, 전자제품 판매점, 일반 소매 판매점, 도매 판매점 등이 포함된다.

전체 고용 현황을 봐도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기준으로 5월에는 596만7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만 명(1.7%) 줄었고 6월에는 598만9000명으로 3만여 명 줄어들었다.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도 화장품 로드숍, 먹거리 소매점 등 쇼핑 거리의 유동인구 수에 영향을 받는 소매업계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취업 시간도 줄었다. 인건비 부담에 근로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은 6월 기준 주당 취업 시간이 평균 44.4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시간 감소했다. 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옷가게도 최근 아르바이트생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주중, 주말로 나눠 각각 고용했던 아르바이트생을 주중에만 쓰고, 주말에는 사장이 전일 근무하기로 했다. 박 모 사장은 “번화가가 아닌 곳에 위치해 내수가 어려워지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고, 주중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도 조정해 줄였다”면서 “편의점처럼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없어 답답한데, 우리도 편의점만큼이나 어렵고, 사업을 접어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8 OECD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국내에 고용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최저임금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소매업 분야의 둔화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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