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만9000여명… 4.7%↓
은행 9725명 줄어 93% 차지
생보사 1875명… 손보는 늘어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에선 지난 3년간 일자리가 1만 개가량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사들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면서 점포를 대폭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채용 비리로 인해 검찰과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의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기별 자료를 공시하는 321개 국내 금융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으로 직원 수는 총 20만90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3월 말에 비해 1만385명(4.7%)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1940명(0.9%) 감소했다.

특히 금융업 중 은행에서 가장 큰 폭의 고용 감소가 있었다. 은행의 3월 말 기준 총 직원 수는 10만8927명으로 3년 만에 9725명(8.2%)이 줄어들었다. 전체 금융업 고용 감소분 중 은행이 93.6%를 차지하는 것이다.

생명보험사는 3년 새 1875명(7.0%) 줄었다. 지난 몇 년 간 수익성 저하에 따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는 4366명(1.2%), 투자자문사가 6명(1.6%)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290명(0.9%)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국민은행이 3년 새 2만1143명에서 1만6816명으로 20.5%(4327명)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17.4%(2815명), 우리은행이 7.6%(1154명)로 3개 은행이 모두 1000명 이상씩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메리츠화재(864명, 33.6%),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33명, 14.5%), 농협은행(699명, 5.1%), 신한은행(694명, 5.0%), 미래에셋생명(410명, 25.1%), DB손해보험(408명, 8.2%), NH투자증권(363명, 11.4%)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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