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트위터 “환상적 플레이”
“꿈이룬 이 순간 정말 행복해”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17)이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CF 1군 경기에 출전했다. 프리시즌에 열린 친선전이었지만 인상적인 1군 데뷔전이었다.
이강인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크리스트 르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 1부 리그 로잔 스포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조르디 에스코바와 교체돼 투입됐다. 이강인은 전반 35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2명의 견제를 뚫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긴 했지만, 위협적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종료 직전 왼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문전으로 쇄도해 헤딩슛을 시도했다. 발렌시아가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0-0으로 비겼다. 발렌시아 구단의 B팀인 메스타야 소속인 이강인은 1군이 훈련하는 스위스 캠프에 합류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지난 2007년 KBS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3기에 등장,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7세의 어린 나이에도 또래와 차원이 다른 축구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강인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했고 10세이던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로 옮겼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스페인 3부리그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스페인 진출 7년 만에 1군 경기에 출전, 특급 유망주임을 입증했다. 발렌시아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강인은 구단 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인”이라며 “이강인은 좋은 패스를 건넸고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시도하는 등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고 칭찬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 데뷔는 꿈이었다”며 “꿈이 이뤄졌기에 이 순간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최근 이강인과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057억 원)에 재계약했다. 다른 구단에서 이강인을 데려가려면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발렌시아에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발렌시아는 오는 29일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과 역시 친선전을 펼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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