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변호사, 주변 반대 없었나
김종철 변호사는 왜 ‘잘 나가던’ 법무법인을 그만두고 공익변호사를 시작했을까. 주변의 반대는 없었을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내는 2009년 저보다 먼저 에코팜므라는 비정부기구(NGO)를 만들었습니다. 에코팜므는 이주 여성들이 예술적 능력을 살려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지요. 제가 변호사로 일하면서 난민 지원 프로보노(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로 활동할 때 아내가 도움을 줬습니다. 아내는 프랑스어 전공인데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거의 프랑스어를 합니다. 저를 돕다가 관심이 깊어져 난민 관련 논문도 쓰고 책도 여러 권 썼지요.”
남편의 통·번역 일을 돕던 부인이 먼저 이주민 관련 단체를 만들었고 지금은 부부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사실 저도 아내의 행동에 용기를 얻어서 어필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서로의 일을 이해할 수 있고 도움도 많이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의 아내 박진숙(44) 에코팜므 대표는 ‘내 이름은 욤비’ ‘난민’ ‘세계 시민 수업’ 등의 책을 썼다.
아이들은 돈 잘 버는 변호사 아버지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김 변호사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이 고3(18), 중3(15)인데 부모가 하는 일에 대해 지지를 많이 합니다. 자랑스러워하고요. 어릴 때 난민 행사나 이벤트에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다녀서 난민, 이주민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학습한 거 같습니다. 그게 참 좋아요. 물론 지금은 다 커서 어디 데리고 다니기 어렵지만요(웃음).”
김 변호사의 목표는 뭘까. 뭔가 원대한 기획을 기대했지만 역시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저 혼자 시작해서 지금 변호사 다섯 분에 풀타임 연구원 한 분까지 총 상근으로 6명이 일해요. 근데 저희가 8년 동안 행정 간사 없이 일을 나눠서 하다 보니 ‘펑크’ 나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현재 행정 간사를 채용하려고 모금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회계, 세무, 회원관리, 홍보 등을 담당할 행정 간사가 꼭 필요합니다.”
김 변호사는 “행정 간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200명 정도 정기 후원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어필의 정기 후원자는 700명 수준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김종철 변호사는 왜 ‘잘 나가던’ 법무법인을 그만두고 공익변호사를 시작했을까. 주변의 반대는 없었을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내는 2009년 저보다 먼저 에코팜므라는 비정부기구(NGO)를 만들었습니다. 에코팜므는 이주 여성들이 예술적 능력을 살려 창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지요. 제가 변호사로 일하면서 난민 지원 프로보노(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로 활동할 때 아내가 도움을 줬습니다. 아내는 프랑스어 전공인데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거의 프랑스어를 합니다. 저를 돕다가 관심이 깊어져 난민 관련 논문도 쓰고 책도 여러 권 썼지요.”
남편의 통·번역 일을 돕던 부인이 먼저 이주민 관련 단체를 만들었고 지금은 부부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사실 저도 아내의 행동에 용기를 얻어서 어필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서로의 일을 이해할 수 있고 도움도 많이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의 아내 박진숙(44) 에코팜므 대표는 ‘내 이름은 욤비’ ‘난민’ ‘세계 시민 수업’ 등의 책을 썼다.
아이들은 돈 잘 버는 변호사 아버지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김 변호사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찍 결혼해서 아이들이 고3(18), 중3(15)인데 부모가 하는 일에 대해 지지를 많이 합니다. 자랑스러워하고요. 어릴 때 난민 행사나 이벤트에 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다녀서 난민, 이주민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학습한 거 같습니다. 그게 참 좋아요. 물론 지금은 다 커서 어디 데리고 다니기 어렵지만요(웃음).”
김 변호사의 목표는 뭘까. 뭔가 원대한 기획을 기대했지만 역시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저 혼자 시작해서 지금 변호사 다섯 분에 풀타임 연구원 한 분까지 총 상근으로 6명이 일해요. 근데 저희가 8년 동안 행정 간사 없이 일을 나눠서 하다 보니 ‘펑크’ 나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현재 행정 간사를 채용하려고 모금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회계, 세무, 회원관리, 홍보 등을 담당할 행정 간사가 꼭 필요합니다.”
김 변호사는 “행정 간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200명 정도 정기 후원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어필의 정기 후원자는 700명 수준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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