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정 전 위원장이 과거 공정위 퇴직자들의 대기업 재취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공정위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김상조 현 위원장의 전임자다.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위원장을 지냈다. 2010∼2014년에는 부위원장이었다.

검찰은 정 전 위원장을 상대로 공정위가 퇴직 예정 공무원과 기업들을 일대일로 짝지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취업 알선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재취업을 매개로 해당 기업의 사건을 봐주지 않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공정위가 인사부서인 운영지원과를 중심으로 4급 이상 퇴직 공무원 명단을 관리하며 취업을 알선해준 단서를 잡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23일 신영선 전 부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24일에는 신 전 부위원장의 전임자 김학현 전 부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취업알선이 운영지원과장과 사무처장·부위원장을 거쳐 위원장까지 보고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다만 지난해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로는 재취업과 관련한 불법행위 정황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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